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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연초, 바이오 연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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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디자인코어 DATE 11-12-06 21:39 HIT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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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미국 버지니아주> AP=연합뉴스) 엽연초가 미국의 에너지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작물로 거론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으로 엽연초를 바이오 연료 작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이 현실화된다면 엽연초는 바이오 연료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콩이나 옥수수 같은 다른 바이오연료 작물과 달리 엽연초는 식량 자원이 아니다. 식량 자원에 타격을 주지 않고 연료 생산 확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엽연초를 직접 태우지 않고 뽑아낸 기름을 연료로 쓰기 때문에 간접흡연의 염려도 하지 않아도 된다.

필라델피아 소재 토머스 제퍼슨 대학의 바이오기술재단 연구원인 비야체슬라프 안드리아노프는 엽연초가 매우 매력적인 "에너지 식물"이라고 29일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다른 연구원들과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전자 조작 처리로 엽연초에서 많은 기름을 뽑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플랜트 바이오테크놀로지 저널에 발표된 이 보고서는 유전자 처리된 엽연초에서 다른 작물보다 20배나 많은 기름을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엽연초를 바이오 연료 작물로 활용하는 방안은 담배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는 엽연초 재배 농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 엽연초 생산은 1.5%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이 기간에 39%나 격감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엽연초 재배 농가에 보조금을 주면서 다른 작물 재배로 전환하도록 권장한 것도 한 이유다.

하지만 주 요인은 역시 담배 수요 감소다. 높은 세금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흡연에 대한 사회적 규제 증가 등이 맞물려 담배 수요는 계속 줄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담배가 수량 기준으로 전년보다 8%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러니 엽연초 재배농가들이 바이오 연료 가능성에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엽연초의 바이오 연료 활용은 최소한 5년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농가들은 엽연초의 연료 작물 전환을 고대하고 있다고 안드리아노프는 말했다.

그는 농민들로부터 당장 엽연초가 연료 작물로 사용되지 않아도 이를 재배하고 싶다는 편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엽연초가 연료 작물로 경제성이 있는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농민 역시 많다.

담배 생산을 위해서는 고급 담뱃잎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엽연초 재배는 비용이 많이 드는 농사다.

하지만 연료 작물로 활용될 경우 엽연초를 잡초처럼 재배하게 될 날이 올것이라고 안드리아노프는 내다본다.